기업가치분석 : 나만 헷갈리나? PER, PBR 꼼꼼히 파헤치기

회사에서, 혹은 투자를 하면서 「기업가치분석」 이란 걸 할 때가 있죠. 맘 단단히 먹고 도전할라치면 맨 처음 만나는 용어가 있어요. 바로 'PER', 'PBR'이에요. 안 그래도 '기업가치분석'이란 무시무시한 단어 앞에 주눅이 들어있는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모르는 'PER', ;'PBR'은 시작부터 우리 의욕을 시들시들하게 만듭니다. 네이버에 검색도 해보았어요. 유튜브도 찾아봤지요. 볼 때는 '아~ 그런 거구나' 하지만 돌아서면 가물가물해요. 생긴 것도 'PER', 'PBR' 비슷해서 이게이건가? 저게저건가? 항상 헷갈리지요. 

이제 더 이상 헷갈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PER'과 'PBR'에 대해서 꼼꼼히 알아보려 합니다.

PER, PBR 01

PER과 PBR은 가운데 글자인 'E'와 'B'만 달라요. 'P'는 Price, 'R'은 Ratio를 나타내요. 자본의 가격, 상장회사라면 시가총액과의 상대적인 비율을 표시한게 PER과 PBR이랍니다. 그럼 남은 건 'E'와 'B'인데요.

PER, PBR 02

잠깐만요!!  "순자산, Book-value, 자기자본이 다 뭔가요?"

다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람도 하루에 장소와 역할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잖아요? 집에서는 엄마아빠, 회사에서는 김대리, 일상생활에서는 아무개씨, 이렇게 말이죠. 같은 사람을 부르는 말들이지만 맥락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른 거예요. 
기업의 재무상태표

'순자산'이란 전체 자산 중에서 빌려온 자금으로 구매한 부분을 빼고 기업이 보유한 순수한 자금으로 구매한 자산이란 의미입니다.
'자기자본'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금을 출처에 따라 꼬리표를 붙인거에요. 남에게 빌려온 자금은 '타인자본', 주주를 통해 마련하거나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스스로 벌어들인 자금은 '자기자본'으로 구분한 거랍니다.
'Book-value', 우리말로는 '장부가치'라고 합니다. '시장가치'와 대비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부로 따져보았을 때 한 기업이 채무(빌려온 돈)를 다 갚고 남을 돈이 얼마냐를 가리킨 용어입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이 100억이고 빌려온 돈이 60억일 때, 자산과 채무를 다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남는 돈은 40억이죠. 이렇게 장부 상 따져본 기업의 가치를 장부가치, Book-value라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일꺼에요. 국가의 주권은 국민 1인당 1 만큼 부여되고 사고팔수가 없죠. 그런데 우리가 보통 투자하는 기업은 주식회사지요? 기업의 주권은 주식의 형태로 분할되어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 사람이 기업의 주권을 여러개 가질 수도 있고,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주주라고 부르죠.

시장에서 한 기업의 주권인 주식이 거래되는 가치가 주가예요. 한 기업이 발행한 주가의 충액을 시가총액이라고 하지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자 할 때, 현재 형성된 시가총액이 비싼지, 저렴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가 PER, PBR입니다. PER은 기업의 Earning, 즉 한 해동안 벌어들이는 이익을 시가총액과 비교한 거예요. (시가총액 ÷ 이익) 시가총액이 이익의 10배냐 20배냐 등을 놓고 가치를 따져보는 거죠. PBR은 기업의 Book-value, 즉 장부상 기업의 순자산(다시말하면 주주의 몫)을 시가총액과 비교한 거예요. (시가총액 ÷ 순자산) 시가총액이 순자산보다 낮으면 저평가되었다고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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