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5. 16. 15:29

친환경 빨대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 유형별 장단점 비교

여러분은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몇해전 뉴스에 나온 바다거북 한 마리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죠.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바다거북이었어요. 사람들이 사용하고 바다에 유기된 플라스틱 빨대의 양이 어마어마하고, 단순 쓰레기를 넘어 바다에 사는 생물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끔찍한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랬었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빨대는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사라졌죠. 종이 빨대를 비롯해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어 왔습니다.

얼마 전에 한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던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종이 빨대에 대한 불신이 좀 커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한 대안으로 종이 빨대가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었지요.

사실 종이 빨대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만족스러운 대안은 아니었습니다. 음료에 장시간 방치되었을 경우 흐물거리는 거는 둘째 친다고 해도, 그 특유의 향과 미묘한 맛이 음료를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지요. 하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가치를 위해 조금의 불편은 감수하겠다는 여러 사람의 마음과 이를 선도적으로 시행한 일부 커피전문점의 추진력으로 종이 빨대 사용이 대중화되었는데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사실 종이 빨대만이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유일한 대안은 아니었습니다. 친환경 빨대가 이슈가 되면서 다양한 빨대가 개발되었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 유리 빨대, 갈대 빨대, 파스타 빨대, 그리고 실리콘 빨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간단하게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 / 유리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는 종이 빨대와 가장 많이 비교되던 빨대입니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폐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1회용 제품이라는 한계 때문에 여전히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빨대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거지요.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재질이 단단하다 보니 무의식중에 빨대를 씹게 되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용도는 빨대지만 사실상 가운데가 텅 빈 기다란 금속 막대라서 사용하다가 다칠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음료를 들고다니며 마시다가 넘어질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는 특히 부적합하다는 평입니다. 유리 빨대 역시 스테인리스 빨대과 장단점이 대동소이합니다.

 

갈대 빨대

갈대 빨대는 사실 플라스틱 빨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빨대는 영어로 Straw라고 하죠. 그런데 영어사전에서 Straw를 검색하면 빨대보다 짚이라는 뜻이 먼저 나옵니다. Straw는 집, 갈대 따위를 가리키는 영어단어입니다. 빨대는 사실 먼 과거부터 음료, 특히 술을 즐기기 위해 사용되던 도구였습니다. 이때 보통 빨대로 사용되던 재료가 바로 짚이나 갈대에서 잘라낸 대롱이었습니다. 갈대가 갖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발생하는 음료 맛의 변질을 없애고 편리성을 더한 것이 현대의 빨대입니다. 

갈대 빨대는 천연재질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소각이 용이하기 때문에 처리가 쉽습니다. 또한 종이 빨대와 달리 음료에 오래 담가놓아도 물러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사용하다가 실수로 깨물 경우 대롱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일회용이라 쓰레기 발생을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스타 빨대

개인적으로 가장 신박한 빨대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옥수수 전분, 쌀, 밀가루 등으로 만들 빨대랑 동일 선상입니다. 파스타 요리를 해보면 면이 상당히 단단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성질을 이용해 빨대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이다 보니 자연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장점도 있지요. 더군다나 종이 빨대에 비해 지속력이 좋아서 차가운 음료라면은 1~2시간 담가놓아도 쉽게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간혹 뜨거운 음료에 담가놓으면 쉽게 흐물거린다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잘 생각해보면 플라스틱 빨대도 뜨거운 음료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환경호르몬 나와요. 따라서 뜨거운 음료에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은 사실이긴 하지만, 빨대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정도의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실리콘 빨대

마지막으로 실리콘 빨대입니다. 앞선 빨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단점이 있는데, 바로 사용 후 처지가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종이 빨대와 파스타 빨대, 갈대 빨대는 성분의 차이는 있지만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나 유리 빨대는 세척을 해야 하는데 대롱이라는 특성상 내부의 위생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별도의 세척솔을 사용해야만 세척이 가능합니다. 다회용이긴 하지만 사실상 하루에 1번 사용할 수 있는 빨대인 셈이죠.

실리콘 빨대는 실리콘이라는 특성을 살려 개방형으로 제작된 제품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지퍼백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제품부터 종이를 말듯 돌돌 말아서 사용하는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재질이 특성상 말랑말랑하여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안전하고 어느 정도 휘어지기 때문에 주름 빨대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역시 사용 이후 세척이 필요한 점은 동일합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나 유리 빨대에 비해 세척이 편리하다는 것이지, 먹고 난 빨대는 세척을 해야 하니까요. 귀찮더라도 빨대를 열어 휴지로 쓱 닦아주는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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