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배운 사회생활 팁 하나 알려줄게."
와이프가 말합니다.
"다른 부서에 뭔가 요청할 때는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대. '해주실 수 있을까요?'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처럼 여지를 두고 이야기하면 결국 아무도 안 해준다고."
"그럼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거 해주세요'나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시 생각할 여지를 주지 말고 이야기해야 다른 부서 사람들이 '아~ 이 일은 꼭 해야 하는구나' 한다는 거야. 정말 맞는 말 같지 않아?"
"뭐... 일리 있네."
"그래서 난 이제부터 다른 부서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때 꼭 명확히 이야기하려고."
"그래. 건투를 빌께."
"응. 오빠. 이번 주 금요일에 오빠가 애들 병원 데려가야 해. 금요일에 휴가 내."
"...나... 다른 부서 사람인 거야?"
다른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렵습니다. 보통 뭔가를 요구하는 일이죠. 그리고 내가 한 부탁이 제때 제대로 피드백이 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루 이틀 딜레이 되는 건 다반사고, 그마저도 요청한 대로 피드백이 오는 경우도 드뭅니다. 명료하게 부탁하는 게 심적으로 조금 부담감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명료함 속에서 상대방은 해당 요청의 시급성, 중요성 등을 같이 느끼게 되고, 평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주게 됩니다. 물론 명료한 부탁만 하면 마법처럼 모든 피드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이 10%만 개선돼도 전체적인 업무효율은 현격하게 올라갑니다. 명료하게 부탁하는 습관만 들여도 나의 업무 생산성이 크게 올라가요.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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