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편(豫編)이란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 대한민국 예비군 창설 과정

예편이란 현역으로 복무하던 군인을 예비역으로 편입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모든 군인들에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병은 대체적으로 '제대'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예편이란 말은 주로 장교들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소령으로 예편하였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소령 계급의 군인이 군복무를 마치고 예비역으로 전환된다는 뜻입니다.

 

한자어 풀이

예편(編)은 '미리', '대하다'란 의미를 가진 '예(豫)'와 '엮다', '편성하다'란 의미를 가진 편(編)'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편(編)'은 여러장의 종이(고대에는 죽간)을 실로 엮어 만든 책을 표현한 한자이고, 이로부터 엮다라는 의미가 나왔습니다. '예(豫)'라는 한자의 유래가 다양합니다. '예(豫)'에는 '코리리 상(象)'이라는 한자가 포함되어 있는 글자입니다. 코끼리가 자신는 죽을 때 이를 미리 알고 무덤을 찾아갔다는 데서 유해했다는 해석과 코끼리가 본래 의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미리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출처:한자로드)

한자에는 코끼리가 들어간 글자가 몇가지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3~4천년 전인 고대 은나라 시기만 하더라도 코끼리, 그리고 코뿔소가 중국에 여기저기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 동아시아의 기후가 지금보다 따뜻했던 탓인데 이러한 기후는 춘추시대(기원전 8세기 ~ 기원전 3세기)에 지금과 같은 기후가 형성되면서 코끼리와 코뿔소가 점차 사라졌다고 합니다. 

 

예비군이란

예비역으로 전환된다는 말은 현역 복무를 마치고 예비군으로 편입된다는 뜻입니다. 예비군은 국가를 방위하기 위해 설치·조직·편성되어 전시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현역 군부대 편성이나 작전수요를 위한 동원에 대비하고 적이나 무장공비의 침투 또는 무장 소요가 있거나 그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적이나 무장공비의 소멸과 무장 소요 진압, 주요시설의 경비와  [민방위기본법]에 따른 민방위 업무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군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유사시에 현역 군부대를 보강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비상시 군입니다. 예비군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병역의무를 다한 남성들이 군사적인 임무가 없는 상태에서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준비상태를 유지합니다. 예비군은 군사적인 위기 상황에서 긴급 대응과 지역방위에 중요한 역할도 하지만, 대규모 재해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응에 참여하게 됩니다.

 

예비군 창설 과정

예편(編)의 한자어 뜻도 살펴보았으나, 사실 예편은 '예비역으로 편성하다'의 줄임말에 가깝습니다. 예비군이 처음 창설된 것은 1949년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어수선하던 시기에 육군의 보조전력으로 운용되었으나 자리잡지 못하고 같은해 8월 해체되지 시작하였고 얼마후 발발한 한국 전쟁 시기에 정규군과 완전히 통합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예비군이 처음 창설된 것은 1968년입니다. 그해 1월 31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견한 사건(1.21사태)가 있었고, 그외에도 다양한 무장공비의 남파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자주국방과 무기생산 강화 등을 시행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의 일환으로 1968년 4월 1일 향토예비군이 창설되기에 이릅니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예비군 창설 이후 1988년까지는 전역 시기와 상관없이 35세까지 예비군으로 복무하였으나, 1989년부터 33세로 변경되었고, 1994년에 이르러서 지금과 같은 전역 후 8년 동안 복무하는 '복무 연한제'가 실시되었습니다.  

 

단어 사용 사례

  • 우리 아버지는 육군 대령으로 예편을 하셨다.
  • 현 육군 소령이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예편이 확정되었다.
  • 그는 항명죄로 예편되어 옷을 벗었다.
  • 그는 이등병으로 입대하여 준위로 예편하였다.
  • 김 대령은 예편한 뒤 국영 기업의 이사직을 맡았다.
  • 신임 사단장은 집안 사정으로 부임과 동시에 예편했다.
  • 그는 반대파 군인들을 모두 예편시킴으로써 실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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