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과장 업무노트 / / 2020. 7. 27. 23:04

직장인 필수 스킬, 제안의 기술 (feat. '로지컬 프리젠테이션')

#1 기획이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

마팀장은 기획통입니다. 사회 초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 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마팀장이 재무팀 국팀장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곽팀장 그 친구가 하는 일이 뭔데? 내가 여태껏 백지에서 제대로 그림 그리는 꼴을 못 봤어! 그저 그저 위에서 시키는 거를 시킨 대로!!" 백지에서 그림을 그린다. 생각만 해도 불안감이 엄습하는 무서운 일입니다. 백지에 그림 그리는 일. 이게 어쩌면 기획인가 봅니다. 적어도 마팀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기획이라고 하면 평범한 우리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단어를 살짝 바꿔보면 어떨까요?

제안.

제안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좀 익숙한 기분이 드시나요? 적어도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겁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저녁 장소를 정할 때도, 아이들과 주말에 놀러 갈 곳을 정할 때도, 곧 돌아올 결혼기념일을 기념할 이벤트를 와이프와 상의할 때도 제안이란 것을 합니다. 어쩌면 하루에도 여러 번의 크고 작은 제안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기획의 역할이 상황을 분석해서 조직에 필요한 것을 구체화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본다면, 기획은 사실상 제안과 같습니다.

저자는 제안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즉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회사나 학교, 가정 등 모든 장소에서 제안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제안을 잘 하는 사람은 자신의 뜻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제안을 잘하는 능력'은 모든 사람이 갖춰야 할 필수 불가결한 기본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로지컬 프레젠테이션 p39>

어떠세요?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제안과 동떨어져있지 않습니다.

#2 제안도 타고나는 능력 아닌가요?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제안도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무시하면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죠. 왜냐면 우리는 보통 '처음에는 잘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고 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리 노력했다거나 남모를 어려움을 벌써 이겨낸 사람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러지 못한 나'를 자책하게 됩니다. 나는 왜 미리 노력하지 못했나, 나는 왜 이런 어려움도 이겨내지 못했나. 저 사람이 저렇게 발전되었을 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산건가. 이런 식의 생각으로 감정을 소모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무엇인가 남모를 노력을 해서 그 수준에 오른 것이고 원래 모든 사람은 능력에 차이가 없다면,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도 처음에 무엇을 시키건 비슷하게 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 둘 키우는 아빠로서 말씀드리자면 단지 아이를 둘만 키우는 데에도 그 둘의 능력이 아주 다릅니다. 그러니 맨 처음 출발점에 서 있는 시점에서 나와 다른 모든 사람이 똑같은 지점에 서있기를 바라는 것 또한 헛된 기대입니다. 보통은 내가 남들보다 뒤처져 있습니다. 그러다 간혹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영역도 있습니다. 일단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고 그 자리부터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책(로지컬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제안을 위한 기술을 '사고의 측면'과 '전달의 측면'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안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듯 이 책 역시 제안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신입사원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